[허삼관 매혈기]
카테고리 - 소설
지은이    - 위화(푸른숲, 2007)


허삼관의 인생 역정은 가난하고 힘들고 고되지만,
중국 작가 위화의 유머러스한 글쓰기는 이야기를 읽어가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떠나지 않게 만든다.


딱히 남의 등을 처먹을 정도로 못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들보다 특별히 양심적일 것도 없으며,
'남들 앞에서는 다소 비굴해 보이지만 자식과 마누라 앞에서는 자신만만해 집에서 늘 잔소리가 많은,'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인생도 그 누구의 삶 못지 않게 녹녹치 않고 힘들겠지만,

허삼관의 인생 처럼 행복하게 끝나길.


(탁자를 손으로 두드리며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여기 돼지 간볶음 한 접시하고 황주 두냥
가져오라구! 황주는 따뜻하게 데워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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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상, 중, 하)]
카테고리 - 소설
지은이    - 아고타 크리스토프(까치글방, 1993년)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가지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첫번째 이야기는 두번째 이야기에 의해 거짓임이 증명되고 있고,
두번째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에 의해 거짓임이 증명되고 있으며,
모든 소설은 허구이므로 필연적으로 세번째 이야기 또한 거짓인 것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충격과 혼란스러움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은 이 세가지 거짓 이야기들이 모두
한가지 사실(Lucas와 Claus의 인생 혹은 작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기
때문이며, 각 이야기들이 독립적인 소설로 발표되었다고는 하나 따로 떼어놓고 생각 할 수 없는 것
역시 이때문이다. 

이러한 독특한 구성이 주는 매력 외에도 다양한 등장인물, 2차대전 당시의 혼란스런 정치/사회 상황, 대담하면서도 간결한 문체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하고 흡인력 있는 소설이다.

무엇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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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eun 2009/12/23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죽을 거라는 건 알겠는데, 페테르, 이해는 못하겠어. 내 누나의 시체 하나만으로는 부족해서 거기에 내 것까지 보태야 하는 건가? 하지만 누가 그 두번째 시체를 원하는 거야? 신, 그는 분명히 아닐 거고. 그는 우리의 육신을 필요로 하지 않아. 그러면 사회가 원하나? 사회는 나를 살려두면 아무에게도 소용없는 시체 한 구 대신에 한 권이나 또는 여러권의 책을 얻게 될텐데."

    우리가 미쳐 파악하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통찰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나는 2차 대전을 잘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아직 하나의 거짓말 밖에 파악하지 못한 경은..씀

[청춘의 독서]
카테고리 - 인문
지은이    - 유시민(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지식 소매상 유시민의 지식 소매상다운 책.
역시 유시민은 정치인의 옷을 입는 것 보다 글쟁이의 옷을 입는 것이 보기에 좋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유시민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 - 반민주세력에 대한 분노. 사람에 대한 연민,
지식인으로서의 의무감. 사회 개혁에 대한 의지, 그리고 청춘시절의 고민과 열정을 잃고싶지 않은
마음이 느껴진다.

깊은 성찰이 느껴진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글이 주는 울림이 작지 않다.

스무살이 되는 딸에게 읽혀주기 위해서 책을 썼다고 한다.
성인이 되면서 아버지에게 이런 책을 선물 받을 수 있는 딸은 좋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386세대가 세상을 보는 방식도 이제 스무살이 되는 아이들에게는
옛날것처럼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시민이 가지고있는 열정과 울분이 고맙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다.

- 차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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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eun 2009/12/17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차돌씨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은데...^^
    당신이 바흐를 발견한 것처럼 이 책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내게 "고전"으로 돌아가라는 가르침을 주는 듯 한다.

    지금 경제학 박사중에, 자본론과 국부론과 인구론을 읽은 자가 몇이나 될까...
    고전에 대한 성찰과 가르침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네..

    어쨌든 오늘은 매우 부끄러운 하루다....

    • BlogIcon 차돌 2009/12/17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엇이 부끄럽다는거지?

      술은 소심한 사람을 대범하게 만들고,
      무서운 사람의 마음을 온화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전 인류 바보화 현상)

      '좋은사람'의 폭은 넓어진다.

      이것이 내가 술을 사랑하는 이유.
      술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카테고리 -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 조윤범(살림, 2008년)


잠시 놓아둠. 음반이 구해질때마다 틈틈이 펼쳐볼 예정.
내용이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록으로 CD라도 넣어줘야할 듯.
책으로 읽는것보다는 강의를 직접 듣거나 보는게 훨씬 낫겠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바흐 전집을 구해 듣게 되었고, 바흐를 알게되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려 본 것이 몇년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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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1, 2,3)]
카테고리 - 소설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태동, 2006년)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고 하지만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역시 소설 속 이야기니까...

하지만 재밌다.
사건의 퍼즐조각들은 결국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시킨다.(백야행을 읽고나서 퍼즐을 샀다.)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져있는지 궁금해진다.
적어도 캐스팅만큼은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보다 잘 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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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카테고리 - 과학
지은이    - 최무영(책갈피, 2008년)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록이라고는 하나 아직도 뉴턴의 고전물리학 체계 속에서 물리현상을
이해하고있는 나에게 강의 내용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자연과학 주요 이론들에 대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은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 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과학이 무엇이며, 과학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져주는 보석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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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엄마처럼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워라]
카테고리 - 가정/생활
지은이    - 방숙희(푸른육아, 2009년)


똑똑하게 태어난 아이를 사교육 없이 똑똑하게 길러내고 있는 엄마의 성공사례.
아이들에게 엄청난 관심과 정성을 쏟고있는 '독한엄마'.

다른 육아서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으나 역시 육아서는 가끔씩 읽어줌으로써 부모로서의 나를
채찍질 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취할 것이 없지는 않았음.

그러나 역시 육아/교육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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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eun 2009/12/17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도 책 하나 써야 할껄??

    명서아빠처럼만 하면 인기아빠가 된다..

    날 채찍질하는 것은 당신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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