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7 11:31 차돌의 日記/서른살즈음
독서일기 - 교수대 위의 까치
[교수대 위의 까치]
카테고리 -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 진중권(휴머니스트, 2009)
먼저 그림을 보여준다.
그림 속에 담겨있는 수수께끼 또는 의문점을 제시하여 읽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미술사, 철학, 인문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과 진중권씨 특유의 말(글)빨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수수께끼의 해답에 접근해간다.
하지만 결론을 내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작가(진중권)는 본인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던 12점의 작품에 대해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12편의 (짧막한)다빈치 코드를 보는 듯 하다.
서양미술에 대한 지식 수준이 대학교 1학년 교양과목 수준에 머물러있는 나로써는 세상에 공부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책은 읽는 내내 흥미롭다.
하긴 [교수대 위의 까치] 외에도 이와 같이 명화들을 대신 '읽어주는' 종류의 책들은 언제나 재밌다.
작품의 배경이나 숨겨진 알레고리, 만들어진 시대의 이야기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면, 때로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지적 유희'로, 그것은 그것대로 재미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김태희의 얼굴보다 사생활이 더 궁금'한것 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나는 르누아르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화사하고, 예쁘고, 행복하고, 편안하고, 애정이 넘친다.
궂이 작품속에서 알레고리를 찾아내기 위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그려지다 만 것 같은 희미한 발목을 보면서 '이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하고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가보다.
(직접 보게 되었을 때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바느질하는 마리 테레즈 뒤랑-뒤엘'
'바느질하는 마리 테레즈 뒤랑-뒤엘'
캔버스에 유채 81×66cm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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