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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카테고리 - 인문/교양
지은이    - 리처드 니스벳 저/최인철 역(김영사, 2004)



누구나 막연하게 알고있고 인지하고 있는 서양인과 동양인의 사고방식의 차이에 대하여

대신 잘~ 정리해주고있는 책.


그냥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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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최대의 쇼]
카테고리 - 생명과학
지은이    - 리처드 도킨스 저/김명남 역(김영사, 2009)



얼마전 다큐멘터리 갈라파고스를 보았다.
(갈라파고스 섬은 영국의 신학자이자 생물학자인 다윈의 진화론 연구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또 어제는 갈라파고스 섬을 중심으로 한 해양 생태계를 다룬 Oceans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계의 경이로움에 탄복하던 중 얼마 전 읽었던 책이 다시 떠올랐다.


지상 최대의 쇼.


이 책은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과 생태 환경이 진화에 의해 변화해왔다는 사실과 그 아름다운 변화의
증거들을 보여주고 독자들에게 진화론의 진실성을 논증한다.


모든 신앙인들이(날라리 신자인 나 조차도) 이야기하기 불편해하는 진화와 진화론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 책이 이야기하는 진화에 대한 논증과 증거들은 경이롭고 아름답기 그지 없어서,
오히려 이러한 경이로움이야말로 신이 아니고서야 누가 주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역설적인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것이다.

진화가 사실임을 의심할 여지는 없는 것 같다.
(과학계에서는 지난 150년간의 검증 과정을 거쳐 자연선택 이론에 더이상 '가설'이 아닌 '원리'의 지위를 부여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자연선택설이 아닌 자연선택의 원리가 맞다.)

만약 진화론에 대한 종교적 논쟁의 꺼리가 아직도 남아있다면,
진화론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진화가 신에 의한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일 것이고,
종교와 과학의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가 360년 후 복권되었듯 다윈에게도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 이 책이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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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교시절의 기억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친구가 하나 있다.

체구가 작았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항상 당당했던 그 아이는
야구를 좋아하고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친구였다.


우리는 노래 부르는 것이 그저 좋아서 노래방을 자주 같이 다녔고,
가끔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곤 했다.


유재하와 김동률을 좋아했던 그아이의 꿈은 작곡가가 되는 것이었고,
나는 겉으로 표현 한 적은 없었지만, 그 꿈이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피식 웃음이 나는 일이긴 하지만
그 아이가 만든 노래를 가지고 강변가요제에 출전한 일도 있었다.


단짝처럼 지냈고 꽤 친했던 친구였지만 고교 졸업과 동시에 별로 만날
기회가 없어지게 되자 나의 기억 속에서도 점점 사라져간 그런 친구였다.


가끔..

그녀석은 뭐하면서 살고 있을까? 하고 생각나는 정도의...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더 필름(The Film)이라는 뮤지션이 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KBS 가요제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고,
TV활동보다는 음악활동에 전념하는 나름 진지한 뮤지션이라고 한다.


나는 몇 년 전에 '괜찮아'라는 노래로 더 필름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괜찮아~" 하고 노래하지만 가슴 한 켠이 저려오는 이노래가 참 좋아서
한참 동안 MP3플레이어에 두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왜.
이 노래를 누가 만들고 불렀는지 찾아보지 않았을까?

오늘 이 친구가 연락을 남기고 갔다.

그는 십 오년 전 자기가 되고 싶어했던 바로 그 모습이 되어있었다. 놀랍게도.

덕분에 아주 오랬동안 잊고 살았던 친구 하나와
멋진 뮤지션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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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eun 2010/06/01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당신이 "가요제"나간다고 "별 어쩌고..." 노래를 녹음해서 들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 맞나??
    당신 친구를 찾으니 내 친구를 찾은 것 같고,
    꿈을 이루고 있는 당신 친구를 보내, 내 꿈도 이룬 것 같네...

    축하해~~~~

  2. BlogIcon 서현맘 2010/06/01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The Film이 차과장님 친구가 만든 음반? ㅎㅎ 나 이거 예전에 회사관둘 때 한국에서 산 마지막 CD인데.. "괜찮아~" 이 노래 정말 무한반복으로 케이프타운에서 들었던 기억이 새롭네..ㅎㅎ 멋진 친구와 연락이 닿게 된거 축하~ ;-)

[허삼관 매혈기]
카테고리 - 소설
지은이    - 위화(푸른숲, 2007)


허삼관의 인생 역정은 가난하고 힘들고 고되지만,
중국 작가 위화의 유머러스한 글쓰기는 이야기를 읽어가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떠나지 않게 만든다.


딱히 남의 등을 처먹을 정도로 못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들보다 특별히 양심적일 것도 없으며,
'남들 앞에서는 다소 비굴해 보이지만 자식과 마누라 앞에서는 자신만만해 집에서 늘 잔소리가 많은,'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인생도 그 누구의 삶 못지 않게 녹녹치 않고 힘들겠지만,

허삼관의 인생 처럼 행복하게 끝나길.


(탁자를 손으로 두드리며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여기 돼지 간볶음 한 접시하고 황주 두냥
가져오라구! 황주는 따뜻하게 데워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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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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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eun 2010/04/02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과장 축하해용~~~!!!!
    가늘고 길게 길게 명서 등록금 탈 때까지 다녀 주세요...^^

어제는 급체로 하루종일 괴롭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병이난걸 보니 겨울이 끝나려나보다.

만원버스에 시달리면서 집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아 택시를 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눈 질끈 감고 9000번 버스에 몸을 싣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고 싶은 생각 뿐이다.

한참 고속도로를 지나고 있는데 명서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언제 들어와? 늦게와?"
"응 버스타고 가고 있으니까 한 30분쯤 후에 도착 할거야"
"올레~"

아.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정말이지 명서, 명효와 놀아줄 에너지가 없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작전대로 이불을 덮고 누웠다.
사실..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경은이 실과 바늘을 들고 와서는 손발을 따주겠단다.
손가락 네개와 발가락 두개를 따고나니 한결 나아지는 것 같다.

전복죽까지 끓여다 주기에 죽으로 간단히 속을 다스리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명서, 명효는 아빠와 많이 놀고 싶었겠지만,
고맙게도 아빠를 놓아주었다.

남은 전복죽을 명서와 명효가 싹싹 핥아먹는다.
아빠가 먹는걸 보니 맛있어보였나보다.

경은이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다.

아프지만,
편안하고 행복하다.

내일은 꼭 나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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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eun 2010/04/02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감사...
    그 동안 내 히스테리를 받아준 것 감사감사..
    이해해 준 감사...감사...
    집에 있는 내게 기대치가 있엇을 텐데 나에게 더 많이 바라지 않았던 것 감사감사...
    모든것을 감사하고 사랑해용~~~


[교수대 위의 까치]
카테고리 -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 진중권(휴머니스트, 2009)


먼저 그림을 보여준다. 
그림 속에 담겨있는 수수께끼 또는 의문점을 제시하여 읽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미술사, 철학, 인문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과 진중권씨 특유의 말(글)빨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수수께끼의 해답에 접근해간다.
하지만 결론을 내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작가(진중권)는 본인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던 12점의 작품에 대해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12편의 (짧막한)다빈치 코드를 보는 듯 하다.

서양미술에 대한 지식 수준이 대학교 1학년 교양과목 수준에 머물러있는 나로써는 세상에 공부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책은 읽는 내내 흥미롭다.

하긴 [교수대 위의 까치] 외에도 이와 같이 명화들을 대신 '읽어주는' 종류의 책들은 언제나 재밌다.
작품의 배경이나 숨겨진 알레고리, 만들어진 시대의 이야기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면, 때로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지적 유희'로, 그것은 그것대로 재미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김태희의 얼굴보다 사생활이 더 궁금'한것 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나는 르누아르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화사하고, 예쁘고, 행복하고, 편안하고, 애정이 넘친다.
궂이 작품속에서 알레고리를 찾아내기 위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그려지다 만 것 같은 희미한 발목을 보면서 '이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하고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가보다.

(직접 보게 되었을 때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바느질하는 마리 테레즈 뒤랑-뒤엘' 
캔버스에 유채 81×66cm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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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상, 중, 하)]
카테고리 - 소설
지은이    - 아고타 크리스토프(까치글방, 1993년)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가지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첫번째 이야기는 두번째 이야기에 의해 거짓임이 증명되고 있고,
두번째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에 의해 거짓임이 증명되고 있으며,
모든 소설은 허구이므로 필연적으로 세번째 이야기 또한 거짓인 것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충격과 혼란스러움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은 이 세가지 거짓 이야기들이 모두
한가지 사실(Lucas와 Claus의 인생 혹은 작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기
때문이며, 각 이야기들이 독립적인 소설로 발표되었다고는 하나 따로 떼어놓고 생각 할 수 없는 것
역시 이때문이다. 

이러한 독특한 구성이 주는 매력 외에도 다양한 등장인물, 2차대전 당시의 혼란스런 정치/사회 상황, 대담하면서도 간결한 문체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하고 흡인력 있는 소설이다.

무엇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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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eun 2009/12/23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죽을 거라는 건 알겠는데, 페테르, 이해는 못하겠어. 내 누나의 시체 하나만으로는 부족해서 거기에 내 것까지 보태야 하는 건가? 하지만 누가 그 두번째 시체를 원하는 거야? 신, 그는 분명히 아닐 거고. 그는 우리의 육신을 필요로 하지 않아. 그러면 사회가 원하나? 사회는 나를 살려두면 아무에게도 소용없는 시체 한 구 대신에 한 권이나 또는 여러권의 책을 얻게 될텐데."

    우리가 미쳐 파악하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통찰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나는 2차 대전을 잘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아직 하나의 거짓말 밖에 파악하지 못한 경은..씀

[청춘의 독서]
카테고리 - 인문
지은이    - 유시민(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지식 소매상 유시민의 지식 소매상다운 책.
역시 유시민은 정치인의 옷을 입는 것 보다 글쟁이의 옷을 입는 것이 보기에 좋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유시민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 - 반민주세력에 대한 분노. 사람에 대한 연민,
지식인으로서의 의무감. 사회 개혁에 대한 의지, 그리고 청춘시절의 고민과 열정을 잃고싶지 않은
마음이 느껴진다.

깊은 성찰이 느껴진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글이 주는 울림이 작지 않다.

스무살이 되는 딸에게 읽혀주기 위해서 책을 썼다고 한다.
성인이 되면서 아버지에게 이런 책을 선물 받을 수 있는 딸은 좋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386세대가 세상을 보는 방식도 이제 스무살이 되는 아이들에게는
옛날것처럼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시민이 가지고있는 열정과 울분이 고맙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다.

- 차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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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eun 2009/12/17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차돌씨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은데...^^
    당신이 바흐를 발견한 것처럼 이 책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내게 "고전"으로 돌아가라는 가르침을 주는 듯 한다.

    지금 경제학 박사중에, 자본론과 국부론과 인구론을 읽은 자가 몇이나 될까...
    고전에 대한 성찰과 가르침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네..

    어쨌든 오늘은 매우 부끄러운 하루다....

    • BlogIcon 차돌 2009/12/17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엇이 부끄럽다는거지?

      술은 소심한 사람을 대범하게 만들고,
      무서운 사람의 마음을 온화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전 인류 바보화 현상)

      '좋은사람'의 폭은 넓어진다.

      이것이 내가 술을 사랑하는 이유.
      술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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